우크라 난민 90%가 여성과 어린이…최대 위협은 성폭력·인신매매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7일 14시 43분


코멘트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 쉼터에서 한 피란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유엔난민기구는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는 난민의 수가 200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3.9/뉴스1 © News1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 쉼터에서 한 피란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유엔난민기구는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는 난민의 수가 200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3.9/뉴스1 © News1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여전히 고국에서 전쟁을 견디고 있거나 전쟁을 피해 다니면서 성폭력과 인신매매의 위험에 계속 노출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몰도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의 콜린 로버츠는 난민들의 이주가 확대됨에 따라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성폭력 위협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꼽았다.

유엔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 탈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약 9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18세에서 60세 사이 남성의 출국을 허용하지 않아서다.

현재 난민들이 직면한 위험은 성폭력과 인신매매 등 여러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난민들이 오랜 기간 난민으로 지낼수록, 난민 지원국의 자원이 고갈함과 동시에 호스트 공동체 내에서 젠더기반폭력(GBV)에 노출되기 쉽다.

폭력의 배후는 누구나 될 수가 있다고 진단한다. 여성과 아동에게 해로운 방식으로 힘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 혹은 권력이 있는 누군가라면 다 가능하다. 때에 따라 난민을 위한 지원을 해주는 사람들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여러분은 페이스북이나 틴더, 또는 다른 소셜 미디어에서 우크라이나 여성을 겨냥해 자신과 함께 지내자고 하는 남성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현재 성폭력과 인신매매에 대한 경각심이 이전보다는 높아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위험은 산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인신매매의 경우도 국경지대에 주로 주목하지만 사실상 인신매매는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의 기술적 능력도 있어야 난민에 대한 성폭력이나 인신매매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