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머스크 품으로…55조원에 인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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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6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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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뉴시스
일론 머스크. 뉴시스
세계 최대 부호이자 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1100억 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자사를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인수 가격은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가 가치, 확실성, 자금 조달 등에 초점을 맞추고 머스크의 제안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상장기업을 비(非)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근 20년 동안 이뤄진 것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합병(M&A)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회사를 산 뒤에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했었다.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현지 언론들은 표현의 자유를 강조해온 머스크가 혐오 발언을 제한하는 트위터의 내부 규제를 얼마나 풀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두고 “세계 지도자들과 명사들, 문화계의 트렌드 주도자들이 자주 찾는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를 인수하려던 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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