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인플레, 올 한 해 지속될 가능성 높아”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1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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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플레이션 상황이 보고된 것보다 더 나쁘고 올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실적 발표 이후 차량 가격 인상에 대한 분석가들의 질문에 이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전기차를 가능한 한 저렴하게 만들고 싶어하지만 고 인플레이션 상황이 이러한 목표에 난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5%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 “저는 이 수치가 실제 인플레이션의 진정한 크기를 과소평가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공급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납품한 부품에 대해 원가의 20~30% 인상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최소한 단기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공급업체와 그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계약은 분명히 만료될 것이고, 우리는 잠재적으로 상당한 비용 증가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주주들을 향해 “공급망을 둘러싼 도전은 지속되어 왔으며 우리는 1년 넘게 이 도전들을 헤쳐나가고 있다. 칩 부족 외에도 최근의 코로나19 발생은 우리의 공급망과 공장 운영을 압박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원자재 가격은 최근 몇 달 동안 몇 배나 올랐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기업가들이 테슬라와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및 전기 자동차 산업의 나머지 부분에 공급하기 위해 리튬 생산 사업에 참여하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순이익 33억2000만 달러(약 4조1002억원), 매출액 187억6000만 달러(약 23조1686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두 가지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며 매출액은 지난 분기 23억 달러를 넘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넘는 기록을 세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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