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독립언론 “모스크바함 침몰로 40명 사망…부상자 다수”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8일 1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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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 흑해 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함 침몰로 러시아군 4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러시아 독립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노보야 가제타 유럽’은 17일(현지시간) 당시 모스크바함에 탑승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러시아 해군의 어머니를 인용, 모스크바함이 우크라이나 쪽에서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해군에 징집돼 복무 중이던 아들이 전화로 생존 소식을 알렸으며, 모스크바함 침몰은 화재 때문이 아니라고 했다.

또 승선 전 서명한 비밀 유지협정에 따라 많은 것을 말할 순 없었지만 40명가량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도 여러 명이라고 전했다.

부상자도 많이 발생했으며, 폭발과 미사일 공격으로 대부분 팔다리가 절단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체는 해당 남성의 모스크바함 승선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자유유럽방송은 오드노클라스니키 계정에 한 러시아 여성이 자신의 남편이자 모스크바함에서 복무 중이던 41세 이반 바크루셰프가 복무 중 사망했다고 밝힌 게시물이 올라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유가족은 모스크바함 침몰로 27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었다.

모스크바함은 러시아 흑해 함대 자부심으로 불리는 순양함이다. 1983년 구소련 해군에서 ‘슬라바’라는 이름으로 취역한 뒤, 1995년 ‘모스크바’로 개명했다. 배수량 1만2500t, 길이 186m, 폭 21, 규모에 500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4일 모스크바함이 화재로 인해 훼손됐으며, 항구로 인양하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함에 있던 승조원 전원 대피했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모스크바함에는 500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는 침몰 원인으로 “선체에 선적된 탄약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함 파손 사실을 먼저 알린 우크라이나 측은 “넵튠 대함 미사일을 발사해 큰 피해를 줬다”며, 모스크바함을 격침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미사일 발사 당시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 뱀섬에서 46㎞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넵튠 미사일 사정거리는 최대 280㎞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당국은 우크라이나 측 발표가 사실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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