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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美-中 갈등 격화에… 빛바랜 ‘판다외교’ 50주년

입력 2022-04-18 03:00업데이트 2022-04-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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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징어게임식 의심-기만 안돼”
美의회 대표는 대만 방문 ‘국가’ 언급
16일 미국 수도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어미 판다 ‘메이샹’(왼쪽)과 새끼 ‘샤오치지’가 케이크를 먹고 있다. 꼭 50년 전 중국 판다가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워싱턴=신화 뉴시스
한때 미국과 중국의 협력의 상징이었던 ‘판다 외교’가 16일 50주년을 맞았지만 양국의 갈등 격화로 빛이 바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거론하며 미국을 비판했다.

중국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현직 미 대통령 최초로 1972년 중국을 방문했던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에 대한 답례의 의미로 희귀 동물 판다를 미국에 보냈다. 같은 해 4월 16일 수도 워싱턴의 국립동물원에서 암수 판다 한 쌍이 처음 미국인에게 선보였다. 50년이 흐른 16일 행사에선 어미 판다 메이샹과 새끼 판다 샤오치지가 냉동 과일로 만든 50주년 기념 케이크를 시식했다.

친강(秦剛) 미국 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하버드대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신(新)냉전을 언급하며 “우리는 지금 오독과 오판이 뒤따르는 먹구름을 맞닥뜨리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황핑(黃屛) 미 뉴욕 주재 중국총영사 또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오징어게임’의 상호 의심과 기만이 아니라 서로에게 배우는 육상 경기와 같아야 한다”며 “일부 편협한 이들이 다른 역사, 문화, 제도를 가진 국가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비난한다”고 역시 미국을 비판했다.

대만을 찾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 대표단 또한 초당적으로 중국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집권 민주당의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15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나 “대만은 세계에 중요한 국가(country)”라고 언급했다.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른 것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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