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우크라 동부서 피란민 2000여명 간신히 탈출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6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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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가까스로 약 2000명 이상이 탈출했다고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2864명이 동부 지역을 간신히 떠났으며, 여기에는 마리우폴에서 탈출한 주민 363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그동안 러시아군의 포격에 도시 90%가 파괴될 정도로 괴멸적인 타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합의로 인도주의적 통로가 개방되기도 했지만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이 대피를 허용하지 않아 주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우폴 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은 민간인의 안전한 피란길을 방해하고 있다.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이즈윰시 보로바 마을에서 피란민을 태운 버스에 발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7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 피란민들이 이용 중이던 기차역을 러시아군이 미사일로 공격해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이같은 민간인 공격 사실을 부인하거나, 우크라이나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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