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마리우폴 함락 위기…수만명 사망에 고문·처형 정황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2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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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함락 위기에 처하면서 최소 수만명이 사망했으며, 러시아군의 고문 및 처형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한국 국회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완전히 초토화하고 파괴했다”며 “마리우폴 시민이 최소 수만명은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지키던 제36해병여단은 페이스북을 통해 “탄약이 바닥나고 있어 오늘이 마지막 전투가 될 것”이라며 긴박함을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리우폴은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서 대피하려는 민간인을 검열하고 있으며, 약 1만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러 전해진다. 또한 우크라이나 군 장병이 민간인과 함께 도시를 떠나는 것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피란민들은 친러 세력이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강제로 이송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은 마리우폴 주민 3만3000여명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자 영토로 추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국가 방위군과 체첸 부대가 불법 체포를 감행해 억류자들을 고문하고 친우크라이나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처형하고 있다”고 텔레그램에 적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마리우폴에서 자포리자로 향하는 길에 러시아군의 검문소가 3곳에서 15곳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안톤 게라스첸코 우크라이나 고문은 “우크라이나인들은 경비가 삼엄한 요양원과 휴양 캠프에 수용돼 있다”며 이들이 이동하거나 통신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72만3000명을 ‘대피’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민간인 공격에 대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친러 세력인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의 수장인 데니스 푸실린은 마리우폴의 사망자는 5000명이라고 밝히며, 우크라이나군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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