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자 뺨 때린 윌 스미스, 아카데미 10년간 참석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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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9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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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록(왼쪽)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상을 발표 전 무대에서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고 있다. AP 뉴시스
크리스 록(왼쪽)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상을 발표 전 무대에서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고 있다. AP 뉴시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아카데미가 시상식 도중 무대에 난입해 시상자의 뺨을 때린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에 대해 10년간 시상식 참석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이사회 개최 후 낸 성명에서 “윌 스미스는 이날부터 10년 동안 아카데미 시상식 본식은 물론,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아카데미 관련 행사와 온라인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94회 오스카 시상식은 지난해 놀라운 행보를 보여 준 모든 영화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그러나 그 순간은 스미스가 무대 위에서 보여준 용납할 수 없고 해로운 행동 때문에 빛이 바랬다”고 부연했다.

다만 아카데미는 윌 스미스의 수상을 취소하지는 않았다. 윌 스미스는 올해 영화 ‘킹 리차드’(감독 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았지만 이번 징계를 받으면서 내년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윌 스미스는 이번 징계처분 발표 후 짧은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윌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나선 배우 크리스 록이 탈모증을 앓는 자신의 아내 제이다를 농담거리로 삼자 무대 위로 올라가 그의 뺨을 때렸다. 이후 그는 사과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회원직을 자진 반납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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