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보로댠카 아파트 공습 200여명 사망…“건물 협주곡처럼 무너져”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6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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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서쪽 소도시 보로댠카의 대형 아파트 건물이 러시아군 포격으로 무너져 수백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보로댠카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몇주간 러시아의 공습으로 최대 200명이 실종됐으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곳은 키이우로 통하는 주요 진입로에 있으며 6주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최초의 지역사회 중 하나라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말했다.

현장을 찾은 NYT 기자는 “마을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주요 거리를 따라 다층 복합 단지에 큰 균열이 생겼다. 4개 단지의 아파트 건물이 공습으로 무너졌고 아파트 층이 협주곡처럼 지면까지 무너졌다”고 묘사했다.

수십 명은 잔해 아래에서 폭격을 피해 지하실이나 아파트에서 대피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게오르기 예르코 시장 대행은 이날 “가정이지만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탄식했다.

이어 “첫 번째 임무는 전기를 다시 연결하고 불발탄을 제거하는 것이었고, 그런 다음 잔해를 치워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보로댠카는 1만3000명이 살던 소도시로 러시아군은 지난달 28일 이곳을 점령했다. 최근 러시아군이 동남부로 병력을 이동하며 이 곳의 참상이 드러나고 있다.

전날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국영 TV에 출연해 보로댠카가 민간인 학살 최대 피해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보로댠카 희생자 규모가 부차를 포함한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브로댠카 등에서 벌어진 집단학살 규모가 부차보다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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