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바이든, 트럼프 추진 신형 핵 순항미사일 개발 중단”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4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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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형 핵 순항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추진된 신형 핵 순항미사일 개발 계획이 “철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적의 한정적인 핵 사용을 억지하기 위한 다양한 핵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신형 순항 핵미사일은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 우선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은 소형 핵탄두 탑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증강 배치하면 순항미사일을 새로 개발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 탄도미사일보다 정밀도가 높은 순항미사일을 새로 개발해 주로 잠수함에 탑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안으로 소형 핵탄두 배치를 계속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미 해군은 소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SLBM에 탑재되는 소형 핵탄두가 억지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런 결정에 대해 “핵 군축을 호소하는 여당(민주당) 리버럴(자유주의) 세력을 배려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3월 발표한 국가안보전략 잠정판에서 핵무기 역할을 낮추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달 중 발표할 ‘핵체계 재검토’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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