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락 여객기 두번째 블랙박스 찾아…“사고 원인 규명 박차”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7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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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지난 21일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에서 추락한 둥팡(東方) 항공 737-800 여객기(MU5735편)의 2번째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CCTV 등 관영매체가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수색작업에 나선 소방관들이 이날 오전 9시20분(한국시간 10시20분)께 사고 현장인 우저우(梧州)에 있는 산 동쪽 기슭 지하 1.5m 지점에서 오렌지색 원통인 블랙박스를 찾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사고 여객기의 2번째 블랙박스로 바로 확인했으며 조만간 발표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수색대는 지난 23일 조종실 대화를 녹음한 음성기록장치인 첫 번째 블랙박스를 발견한 이래 비행기록을 담은 두 번째 블랙박스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 블랙박스는 MU5735 여객편이 사고 당일 8800m 상공에서 갑작스레 수직 낙하해 추락한 원인과 경위를 규명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게 된다.

MU5735편은 21일 오후 1시15분 윈난성 쿤밍(昆明) 창수이 공항을 이륙해 광둥성 광저우로 가던 중 광시자치구 우저우 상공에서 돌연 산악지대로 떨어졌다.

당시 항공 관제사는 MU5735편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보고서 여러 차례 조종사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탑승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합쳐서 132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의 지시에 따라 사고 대책본부는 소방서, 군, 공안, 보건, 검역 등 여러 부서의 인력을 동원해 그동안 사고 현장에서 대규모 잔해와 시신 수습, 수색 작업을 전개했다.

둥팡항공과 그 자회사들은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보유 737-800 항공기 223대 모두 운항을 정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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