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하르키우 의사에 인스타 계정 기부…병원 피해 전달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1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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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우크라이나 제2 북부 도시 하르키우 한 의사에게 인스타그램 계정을 기부해 팬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베컴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권을 하르키우 지역 어린이 마취과 의사 겸 지역 출산 센터 소장인 이리나에게 넘겼다.

이리나는 이날 베컴 인스타그램 계정에 러시아 침공 속 환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대거 게재했다.

사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 임산부들이 좁은 지하실에 대피한 모습과 중환자실 속 한 신생아가 유니세프가 제공한 산소호흡기를 단 장면 등이 담겼다.

베컴 인스타그램 계정은 7150만명가량이 구독 중이다.

이리나는 “우리 목숨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일 수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린 우리 일을 사랑한다”면서 “여기 의사와 간호사들이 있으니 걱정하거나 울지 마라. 아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주민들에게 용기를 줬다.

2005년 유니세프 친선대사 출신인 베컴은 팬들에게 우크라이나인들이 깨끗한 물과 음식을 제공받고 출산 병원에 즉시 사용 가능한 의료도구 등을 전달할 수 있도록 자선단체에 기부를 호소했다.

베컴은 “여러분의 기부로 전달된 산소호흡기가 신생아들이 끔찍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촉구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3주 넘게 하르키우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도시 점령에는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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