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도시 포위망 좁혀가…시민들 ‘시가전’ 준비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6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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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도시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옴에 따라 시민들은 시가전 준비태세에 돌입하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지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지 20일째 되는 현재 러시아 군대와 탱크는 키이우와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 외곽에서 멈춰섰지만, 상공에서 공중 폭격, 포격, 로켓 발사는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펜타곤(미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금껏 우크라이나에 900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으며 이로 인해 마을과 도시들이 파괴돼 주민들이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키이우를 향한 러시아의 공세가 중단되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키이우를 비롯한 주변 도시들은 러시아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쪽 드네프르 공항은 지난 15일 로켓에 의해 폭파됐다. 또 서쪽의 조용한 빈니츠야도 로켓포 공격에 당했다. 지난 9일 공습 당한 마리우폴 시장 역시 인도주의적 재난을 선포한 바 있다.

키이우 북쪽 도시인 체르니히브와 치토미르도 목숨을 걸고 버티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 제2의 수도로 불리는 하르키우는 600채의 가옥이 끊임없는 폭격으로 파괴돼 수천명이 피난처를 잃은 상태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지난 15일부터 통행금지령을 발표하면서 “오늘은 어렵고 위험할 것”이라고 수도 시민들에게 공격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또 도시를 떠난 아내와 아이들을 호송해 키이우로 돌아오게 하고 도시를 지키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제 우크라이나 서부와 남서부만이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 놓여있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굴복당하지 않는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들은 “우크라이나 심장인 수도는 지켜질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를 굴복시킬 수 없다”고 외쳤다.

도시 시민들은 무기를 들고 영토 방어를 위해 바리케이드를 건설하고, 도움이 필요한 병사나 동포에 식량을 공급하거나 다른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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