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부터 신발까지…우크라 피란민 돕는 폴란드인들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0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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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여성과 아이들의 피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피란민을 받게 된 폴란드인들은 이들이 도착하는 기차역에 의류 등 생필품을 남겨두는 등 따듯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난민들이 몸을 피한 곳 중 하나인 폴란드 국경 인근 기차역에는 피란민들을 위한 생필품이 곳곳에 남겨지고 있다. 피란민들 대부분은 폴란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서부, 헝가리, 몰도바, 루마니아 등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인들은 피란민들이 도착하는 폴란드 동부 프셰미실역에 기저귀가 가득찬 쇼핑카트, 유모차·장난감·재킷·신발 등 생필품을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생필품들은 철길을 따라 주변 지역까지 가득 메웠다고 한다. 프셰미실역은 폴란드를 향한 피란민들이 처음 도착하는 기차역이다.

피란민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폴란드인들로부터 받은 기부금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주로 입소문을 통해 기부금이 전달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피란민들을 위한 자원봉사 시스템은 며칠 사이 더욱 체계화 됐다고 한다. 노란 조끼를 입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수십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다른 유럽 국가들로부터 도움을 받아가며 여러가지 방법으로 피란민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의 물질적인 도움 외에도 피난민들이 머물 학교 체육관을 찾는 등의 노력도 하고 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도움이 상당히 필요하고, 생존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성과 아이들에게 자국을 떠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18~60세 남성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려 국외 출국을 금지시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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