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 반나절 만에 100% 바뀌어”…폴란드 기차역서 피란민의 하소연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25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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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반나절 만에 100% 바뀌었다”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이른 오전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프 기준 서쪽으로 100㎞가량 떨어져 있는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의 한 기차역에서 만난 40대 이리나는 이같이 말했다.

사업가인 이리나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예속될 수 없는 독립국”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조건 위에서 협상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절대 안 된다”라고 밝혔다.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 같으냐’는 물음에 그는 “전 세계 정상들이 협상을 통해 빨리 이 사태를 끝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기차역에는 전날 국경을 넘어온 우크라이나 피란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까지 이곳에 모인 피란민은 대략 200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역내 비치된 의자를 차지하거나 일부는 노란색 캠핑용 의자에 웅크리고 앉아 첫날밤을 지새웠다. 대다수는 휴대폰으로 초조하게 뉴스를 읽고 있었다.

경찰, 군인 등 각계각층 폴란드 공무원들은 이들에게 아침 식사로 무료 스프를 제공했다. 또 폴란드 기독교 휴일을 맞이해 전통 음식인 파키치 도넛을 나눠주기도 했다.

다른 한켠에 공무원들은 피란민 입국 절차와 이들 기차표 예매를 돕고 있었다.

키예프 출신 교사 올하(36)은 “저는 급하게 짐을 싸서 왔다”며 “친인척, 친구 등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해있으며 빠르게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친구 집으로 간다는 콘스탄틴(25)은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국에 닥친 막대한 어려움은 아마도 몇 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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