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폐쇄, 뼈 깎겠다”…‘썩은 배추’ 논란 김치 모기업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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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3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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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이 불량한 배추와 무로 김치를 생산했다는 보도가 나온 김치 공장의 모기업 대표가 “공장을 폐쇄하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거듭나겠다”며 사과했다.

23일 한성식품은 이날 김순자 대표이사 이름으로 발표한 공식 사과문에서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현재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자체 정밀 점검과 외부 전문가의 정밀 진단을 신속하게 실시해 한 점의 의혹과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며 “공장 자체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 및 품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와 신뢰받는 생산 체계 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을 통해 재창립의 각오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MBC는 한성식품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김치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 핀 무를 손질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서 업체 측은 “썩거나 먹을 수 없는 부분은 재료 손질 과정에서 전량 폐기해 완제품 김치에는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충북 진천에 있는 해당 김치 공장에 조사관 4명을 보내 9시간 동안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한성식품은 직영 공장 3곳과 자회사 소속 공장 1곳 등 4곳의 공장에서 김치를 만들고 있으며, 이번에 논란이 된 곳은 자회사 공장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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