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유럽서 페북·인스타 중단할 수도” 경고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8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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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유럽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당국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미국으로 전송하는 것을 중단시킨다면 앞으로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7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연례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메타는 “새로운 대서양 횡단 데이터 전송 프레임워크가 채택되지 않고 우리가 SCC(표준계약조항)에 계속 의존하거나 다른 대체 수단에 의존할 수 없다면 우리는 유럽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우리의 주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우리의 사업, 재정 상태 등에 중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가 사업 철수를 경고한 이유는 유럽 규제당국이 현재 유럽연합(EU) 시민들의 사용자 데이터가 미국에 이전되는 방식을 규정하는 새로운 법안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8월 아일랜드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페이스북에 EU에서 미국으로 사용자 데이터 전송을 중단하라고 예비 명령했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유럽 사용자에게 수집하는 대부분의 데이터를 별도 보관해야 하며 페이스북이 따르지 않을 경우 연간 매출의 최대 4%의 벌금을 부과될 수 있다.

이 조치는 유럽사법재판소가 지난 2020년 7월 유럽 사용자의 사용 데이터를 미국으로 전송하는 것을 허락한 ‘프라이버시 실드’를 무효 판결한 이후 나왔다.

메타 대변인은 CNBC에 유럽에서 철수할 의사나 계획이 없다면서 “단순한 현실은 메타와 다른 많은 기업이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EU와 미국간의 데이터 전송에 의존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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