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수의 나쁜 손…블록 밀어 앞선 선수 넘어뜨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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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8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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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판커신(29)이 경기 도중 손으로 블록(퍽)을 밀어 앞서 달리던 선수를 넘어뜨리는 황당한 장면이 포착됐다.

다소 이상한 손동작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한 심판진은 아무런 페널티도 주지 않았다.

판커신은 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1조에 출전했다.

그는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2위를 달리던 캐나다의 앨리슨 샤를과 그 뒤를 바짝 따르던 캐나다 플로렌스 브루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 시도했다.


이때 판커신은 왼손으로 주로의 경계를 나타내는 검은색 블록을 ‘툭’ 밀었고, 고의성을 입증하기는 어렵지만, 공교롭게도 블록은 2위를 달리던 샤를의 스케이트 날쪽으로 향했다. 샤를이 넘어지면서 그 여파로 판커신도 넘어지고 말았다.

이 장면은 경기가 끝난 뒤 심판도 비디오 판독으로 유심히 지켜봤다. 하지만 심판은 넘어지지 않고 2위로 골인한 캐나다의 브루넬을 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처리했다. 반면 아무런 페널티를 받지 않은 판커신은 3위로 올랐다.

여자 500m 준준결승은 각 조 1, 2위 선수가 준결승에 진출하고 각 조 3위 중 기록상 1, 2위 선수도 준결승에 나간다. 다만 판커신은 각 조 3위 중 기록상 2위 안에 들지 못해 결국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국내 누리꾼들은 판커신의 손동작을 느린화면으로 캡처해 공유하면서 “다분히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인다”, “쇼트트랙 하랬더니 킬링(kill+컬링)을 하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황대헌, 이준서 등 한국 선수들에겐 이해하지 못할 페널티 판정을 내렸던 심판진이 판커신에겐 아무런 페널티를 주지 않았다며 분노를 표했다.



판커신의 이상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박승희의 몸을 잡는 노골적인 손동작을 하는 등 다양한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어 ‘반칙왕’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중국에 관대하고 다른 나라에는 석연치 않은 페널티를 내리는 판정이 남발해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중국은 이날 열린 남자 1000m에서 여러 차례 편파 판정 혜택을 받고 금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선수 황대헌과 이준서가 조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오르는 듯했지만 모두 ‘레인 변경’ 반칙을 이유로 실격당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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