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총리 고위 참모 4명 사임…존슨에 새 혼란 촉발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4일 0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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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고위 참모 4명이 3일(현지시간) 사임, 궁지에 몰린 존슨 총리에게 새로운 혼란을 촉발했다.

존슨 총리 사무실은 댄 로젠필드 비서실장과 마틴 레이놀즈 수석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했고, 잭 도일 커뮤니케이션 담당 국장과 무니라 미르자 선임고문도 다우닝가를 떠났다고 밝혔다.

레이놀즈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존 총리가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제한 규정을 어기고 파티를 개최한 ‘파티게이트’ 스캔들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2020년 5월 100명의 직원들에게 ‘가든 파티를 위해 자신의 술을 가져오라’는 초청장을 보냈었다. 당시 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단체 모임이 금지돼 있었다.

이 가든 파티는 고위 공무원 수 그레이가 조사 중인 16개 파티 중 하나일 뿐이다. 수 그레이와 별도로 런던 경찰도 10여 건의 파티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그레이는 이번 주 경찰이 수사하지 않고 있는 4개 피티에 대한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녀는 “리더십과 판단의 실패”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건들을 발생시켰다며, 다우닝가의 파티는 과도한 음주와 역기능적 역학관계로 특징지어진다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사과하고 총리실의 문제를 고치겠다고 약속했지만 개인적 잘못은 인정하지 않았다.

2020년과 2021년 영국 국민들애 친구나 가족과의 만남을 금지당한 가운데 총리실에서 수시로 파티를 개최했다는 파티게이트 폭로로 존슨 총리의 권력 장악력이 흔들리고 있다.

존슨의 보수당 의원들은 불과 2년여 전 자신들에게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게 한 존슨에 대햔 불신임투표 실시를 고심하고 있다. 당규에 따르면 현재 당 의원의 15%인 54명이 요구하면 불신임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 존슨이 불신임투표에서 패하면, 그는 당대표와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일부 의원들이 이번 주 불신임투표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지만,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불신임투표를 요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런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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