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미국 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좌절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실망했다’ 49%, ‘불안했다’ 40%였다. 반면 ‘만족했다’와 ‘차분했다’는 각각 25%에 그쳤다.
이 같은 부정적 감정이 커진 배경으로는 인플레이션 위기로 상징되는 경제와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이 드러낸 코로나19에 대한 불충분한 대응이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4%였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60%를 넘었지만 그해 여름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의 난맥상이 드러나며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인플레이션 등 악재가 겹치며 40%대에 머물렀다. 1982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대통령 7명(연임 포함)의 취임 1년 지지율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임 대통령(37%)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전반적으로 미국이 ‘좋아지고 있다’는 26%에 지나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낫다’는 응답은 45%로, 그 반대(39%)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이달 12~14일 미국 성인 2094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