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韓 ‘대만 장관 연설 취소’ 높이 평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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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중국’ 따른 정확한 결정”… 中매체 “한중 관계 한층 성숙해져”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국제콘퍼런스 개최 당일 대만 장관급 인사의 연설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정확한 결정이고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중국 외교부는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대만 장관급 인사 연설 취소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동아일보의 질의에 “한국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정확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정부는 대만 당국에 독립을 추구하는 것은 ‘죽음의 길’이며 독립에 대한 환상을 품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한국이 중국의 레드라인을 고려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면서 “한중 관계가 한층 성숙해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 중 어느 한 편을 들지 않는 한국을 중국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이달 16일 진행된 국제콘퍼런스에서 탕펑(唐鳳·40) 대만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장관급)이 화상 연설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이를 당일 오전에 취소했다. 이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20일 “한국 측의 결례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외교부#하나의 중국#한중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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