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엔터테인먼트 산업 뛰어난 韓, 이집트에선 어떤 이미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3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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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국민 가운데 한국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집트인들에게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경제발전이 가장 많았고 K팝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뒤를 이었다.

13일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이 최근 현지 여론업체 미디언스 등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한국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지식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이집트 국민들의 92%가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6%였고, 다소 긍정적이라는 비율은 26%에 이르렀다. 중립적(7%)이거나 다소 부정적(1%)이라고 답한 비율은 소수에 그쳤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것들을 조사해봤더니 경제발전(37%), K팝 등 엔터테인먼트(21%), 기술(18%), 음식(8%), 자동차(7%)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의 인기로 한국의 문화산업이 주목받는 상황과 별개로 한국의 경제발전 수준에 대한 인식이 이집트인들에게 자리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이집트 국민은 4.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양국간 인적 교류가 활성화될 필요성도 보인다. 다만 65.6%의 이집트인들은 한국을 향후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외에 이집트 국민들은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과 중국, 일본에 대해 들어본 빈도는 비슷했지만 한국보다는 중국과 일본에 대한 지식을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국가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지식이 있는지를 물었을 땐 한국은 중국(63%), 일본(62%)에 견줘 비교적 낮은 48%에 그쳤다. 한국의 인지도는 일본,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수준이지만 두 나라에 비해 구체적으로 한국을 아는 사람은 적은 셈이다.

이번 조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설문조사에 응한 이집트 국민 435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홍진욱 주 이집트 대사는 “이집트 대사관 차원의 체계적인 설문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집트 국민들이 한국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청신호”라며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국의 인식에 대해 미흡한 점을 개선할 수 있는 공공외교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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