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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국제

BBC “서구 TV 역사는 오징어게임 전후로 구분…자막이 열쇠”

입력 2021-12-08 09:55업데이트 2021-12-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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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을 감시하고 있는 경비원들
한국 시리즈인 ‘오징어게임’은 2021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이 됐다. 이 드라마의 성공으로 서구의 TV 문화는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영국의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비영어권 영화 또는 드라마가 서구 주류문화에 진입하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돼 서구 TV 문화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오징어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1억4000만 명 이상이 시청해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핼러윈데이에 오징어게임 추리닝을 입고, 또는 가면을 쓰고 서구 곳곳의 거리를 활보하는 젊은이들을 우리는 너무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세계의 어린이들은 달고나 등 오징어게임 속 게임을 흉내 내는 데 여념이 없다.

오징어게임 이전에도 구미 평단의 호평을 받은 아시아 작품은 있었다. 한국의 기생충, 중국의 와호장룡 등이다.

‘오징어게임’ 열풍에 달고나가 인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1

그런데 오징어게임은 이들과 차원이 다르다. 기생충과 와호장룡은 평단의 찬사를 받는데 그쳤지만 오징어게임은 서구인의 생활 속에 들어와 버렸다.

오징어게임이 진정 의미가 있는 것은 비영어권 드라마가 서구 문명의 주류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오징어게임의 성공은 비영어권 영화나 드라마가 서구 TV를 지배하는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도래하기 전에는 대부분의 TV 채널이 영어가 아닌 언어로 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막’이 이를 극복했다. 외국 드라마에 자막을 삽입함으로써 비영어권 국가의 드라마는 언어장벽을 넘을 수 있었다. 오징어게임도 마찬가지다. 콘텐츠만 좋으면 언어장벽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사진제공=애플TV플러스 © 뉴스1

전문가들은 “영어권 국가에서 히트하기 위해 영어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오징어게임으로 증명됐다”며 “이 같은 추세가 향후에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오징어게임 성공 이후 서구의 수많은 업체가 좋은 콘텐츠를 찾기 위해 한국을 노크하고 있다. 예컨대 애플TV+는 이선균 주연의 ‘닥터 브레인’을 방영하고 있는 등 서구의 여러 업체가 한국 콘텐츠 사냥에 나서고 있다.

BBC는 서구 TV 문화의 역사는 2021년 방영된 오징어게임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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