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최측근’ 멍거 “中, 美보다 경제호황 더 똑똑하게 대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4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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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왼쪽)
찰리 멍거(왼쪽)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최측근 찰리 멍거(97) 버크셔 부회장이 중국이 미국보다 경제 위기에 더 잘 대처한다며 “미국이 세계 모든 나라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멍거 부회장은 3일(현지 시간) CNN 인터뷰에서 중국은 큰 경기 불황이 오기 전 정부의 시장 통제 등으로 미리미리 대처한다며 “공산주의 중국이 자본주의 미국보다 경제 호황을 더 똑똑하게 다룬다는 사실이 나를 흥분시킨다. 우리보다 더 똑똑한 국가가 있으면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중국의 권위주의 통치 체제 및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묻자 그는 “그런 면에서는 미국의 체계를 선호한다”면서도 “중국이 자신들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보면 그들의 체계가 더 잘 작동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모든 국가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강요하면 안 된다. 이는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라며 “우리에겐 우리 것이 맞지만 그들에게는 그들의 것이 맞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6월에도 “미국 금융규제 기관이 중국 공산주의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최근 중국의 권위주의 통치를 거듭 옹호하고 있다. 이를 두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많은 돈을 투자한 그가 주가 상승을 위해 일부러 중국을 추켜세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포브스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그는 알리바바 주식을 최소 30만2000주 보유하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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