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높은 인플레, 내년까지 지속…하반기 개선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5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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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AP 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AP 뉴시스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시적인 것”이라고 치부했던 조 바이든 행정부 경제팀에서 이런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24일 CNN방송에 출연해 “언제 인플레이션이 수용 가능한 2%대로 되돌아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년에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은 지금까지 이미 진행된 일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중반에서 연말 사이, 즉 하반기까지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 기업들의 구인난에 대해서는 “노동 공급이 팬데믹 때문에 침체돼 있다”면서 “우리가 팬데믹을 극복해가면서 노동 공급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당국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앞서 2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한 컨퍼런스에서 공급망 위기와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돼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피나스는 24일 CBS방송에서 “팬데믹이 세계 무역을 계속 방해하면서 공급망 문제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압력은 내년 중반 어느 시점까지 유지될 것이고 내년 연말로 가면서 우리는 좀 더 정상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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