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2007년에도 여직원에 부적절한 이메일…MS 경고

뉴시스 입력 2021-10-19 10:30수정 2021-10-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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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인 지난 2007년에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자사 여직원에게 구애하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가 경영진에게 경고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이 사안에 능통한 소식통을 통해 지난 2008년 MS 경영진이 2007년 게이츠 당시 회장과 중간 직급의 여직원 사이에서 오간 이메일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메일에는 당시 기혼이었던 게이츠가 여직원에게 추파를 던지며 함께 잠자리를 가지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스미스 당시 MS 법무책임자와 리사 브럼멜 당시 최고인사책임자(CPO)가 게이츠와 면담을 통해 이러한 행동은 부적절하니 그만둘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게이츠가 이메일을 주고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지나고 나서 보니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그만두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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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경영진은 이사진에게 사안을 전달하고 운영위원회에서 문제를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심의 결과 신체 접촉은 없었기 때문에 추가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랭크 쇼 MS 대변인은 이메일에는 게이츠가 당시 여직원에게 퇴근 후 따로 만나자는 내용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쇼는 “추파를 던졌으나 노골적으로 성(性)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부적절한 것으로 간주됐다”라고 말했다. 이후 “여직원이 사안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게이츠의 대변인인 브리짓 아널드는 “이러한 주장은 거짓”이라며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중요한 이해상충 관계에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재생산된 루머”라고 반박했다.

게이츠는 지난 2000년에 MS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으며 2008년에 회장직, 2014년에는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지난해 3월에는 이사회 사임을 통해 자선활동에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이혼 조정이 마무리되며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27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혼 발표 후 불륜 사실이 알려지고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재조명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게이츠는 2000년대 초반 회사 엔지니어였던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지난 2019년 MS 이사회는 이 여성에게 게이츠와의 불륜 내용이 담긴 서한을 전달받았으며, 법률회사를 고용해 조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지난해 게이츠가 이사회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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