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특사 할릴자드, 철수 혼란 책임지고 사임

뉴스1 입력 2021-10-19 08:15수정 2021-10-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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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특사인 잘메이 할릴자드(70)가 아프간 철군을 둘러싼 여러 혼란에 책임을 지고 공식 사임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할릴자드 특사는 지난 15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내고 아프간 특사 자리는 부특사인 톰 웨스트가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대 아프간 정책의 새로운 장을 열고 싶었다”면서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의 정치적 협정은 예상대로 진전되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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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자드 특사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아프간 특사에 임명돼 약 3년간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을 주도해 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 할릴자드 특사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외교적 실패 중 하나 인 아프간 철수의 얼굴 같은 존재라고 평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할릴자드 특사가 탈레반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포기하고, 과거 아프간 정부를 지속적으로 약화했으며 행정부 내에서 다른 이들의 견해를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프간에서 출생한 할릴자드 특사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고위직에 올라 아프간 카불 주재 미국 대사,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등을 역임했다.

탈레반은 지난 달 미군에 의해 카불에서 쫓겨난 지 약 20년 만에 아프간 정부를 몰아내고 아프간을 재점령했다.

미국이 철군을 강행함에 따라 아프간인을 비롯한 12만3000여 명이 혼란 속에 제3국으로 대피했지만, 이 과정에서 IS-호라산(IS-K·이슬람국가의 아프간 지부)에 의한 테러 공격으로 미군 13명이 숨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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