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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공원에서 물놀이하다가 ‘뇌 먹는 아메바’ 감염된 美 소년 사망
뉴시스
업데이트
2021-09-29 17:41
2021년 9월 29일 17시 41분
입력
2021-09-29 17:41
2021년 9월 29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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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한 소년이 공원 물놀이장에서 놀다가 뇌를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결국 사망했다고 2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링턴시 당국은 지난 5일 한 어린이가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통보 받았다.
해당 질병은 뇌 먹는 아메바라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의한 것으로, 희귀하지만 보통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킨다. 소년은 결국 11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조사에 착수한 보건 당국은 시의 모든 공공 물놀이장을 폐쇄했다. 시 관계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4일 돈미센하이머 공원 물놀이장에서 채취한 물 샘플에서 아메바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레무엘 랜돌프 시행정 부담당관은 “일일 점검 체계에서 빈틈이 발견되었다”면서 “이 틈 때문에 물놀이장의 (수질) 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4곳의 물놀이장 중 2곳에서 직원들이 매일 개장 전 요구되는 수질 검사를 기록하지 않거나 실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숨진 어린이가 물놀이장에 방문한 3일 가운데 이틀 간 수중 염소 수치가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놀이장에는 역류 방지 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도시 상수원과는 별개라고 시 당국은 설명했다.
지난해 9월에는 텍사스주 레이크잭슨시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됨에 따라 브라조리아 카운티 전역에 재난 경보가 선언됐다. 6세 소년이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고, 하루 동안 수돗물 사용이 중단됐다.
한편 CDC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은 34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보통 호수나 강에서 물놀이를 할 때 아메바가 들어있는 물이 코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 감염이 발생한다.
[알링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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