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퇴임 전 마지막 기자회견 “내달 긴급사태 모두 해제”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09-29 03:00수정 2021-09-2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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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지자체 대상… 5개월만에 조치
확진자, 한달새 2만명대→1000명대
방역-일상 조화 ‘위드 코로나’ 전환
새총리 오늘 선출… 기시다-고노 각축
공개석상에서 좀처럼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관저에서 열린 퇴임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다음 달 4일 일본 총리에서 물러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재임 1년간의 소회도 함께 밝혔다. 평소 비판적으로 질문하던 기자들이 이날만큼은 “수고하셨다”는 덕담으로 시작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도 등 19개 지방자치단체에 발령됐던 긴급사태를 30일 기한으로 모두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에 발령된 긴급사태는 다음 달 1일 0시부터 모두 풀리는 것이다. 이로써 4월 25일 발령된 긴급사태가 약 5개월 만에 일본 전역에서 해제됐다. 스가 총리는 “백신 접종이 진행돼 앞으로는 감염이 일부 생기더라도 안정적인 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감염대책과 일상생활을 양립시킬 수 있도록 의료 체계를 정비하고 백신 접종을 착실히 계속하겠다”고 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방역 규제를 각 지자체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완화토록 요청했다. 도쿄도는 긴급사태가 발령된 7월 12일 이후 음식점의 술 제공을 금지했지만 다음 달 1∼24일엔 오후 8시까지 허용키로 했다. 24일 이후에 대해선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8월 중순만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5000명을 넘었지만 이달 27일엔 1147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28일 기준 1억2000만 명 인구 중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58%다. 스가 총리는 “비즈니스에 필요한 국제 왕래에 대한 제한 완화도 적극 검토하겠다. 다음 달 1일부터 백신 접종을 끝낸 귀국자는 자택 대기를 2주일에서 10일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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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는 29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결정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이 새 총리로 유력하다. 다음 총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 대해 스가 총리는 “총리와 (행정부 2인자) 관방장관의 차이는 최종 결정의 여부다. 최종 결정권자의 책임은 매우 무거웠다”며 “(최종 결정을 할 때) 여러 상황을 견뎌내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스가는 총리가 되기 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지냈다.

‘해외에서 1년 만에 또 총리가 바뀌느냐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 그는 “외교적으로 신뢰성, 계속성, 일관성이 중요한데 1년 만에 총리가 바뀌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스가 퇴임#마지막 기자회견#긴급사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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