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원천 조사 나서나…新조사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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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7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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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게티이미지
태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게티이미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원천 관련 조사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새로운 20여 명의 조사팀은 바이오보안 전문가과 유전학자, 바이러스의 ‘종간 감염’에 정통한 동물 질병 전문가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앞서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태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조사를 재개하라고 요구하며 최소 1명 이상의 미국인 전문가를 포함시키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과거 WHO에서 10명의 조사팀으로 코로나의 기원을 조사한 바 있지만 당시 전원 비(非)미국 출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코로나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실험실 설’을 배제하며 “우한의 연구소는 매우 안전하게 잘 관리돼 있었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증거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중국 당국이 혈액은행의 표본을 분석하고 초기 감염 의심 사례를 추가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새로운 조사팀을 꾸린 이유가 WHO 사무총장의 거취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중(親中) 인사로 알려진 사무총장이 연임을 위해선 미국의 지지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한편 새롭게 구성된 조사팀은 코로나를 일으킨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 여부에 관한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험실 유출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중국이 조사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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