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총리 오늘 기자회견…‘퇴임’ 이유 설명할 듯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9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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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9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총리 퇴임에 대해 설명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7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기간 연장에 대해 설명할 방침이다. 이달 하순 미국 방문에 대해서도 언급할 전망이다.

특히 이와 함께 그가 차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이유도 설명한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오는 30일 만료된다. 이에 따른 선거가 오는 17일 고시, 29일 투·개표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퇴임 표명을 한지 일주일 만에 국민 앞에 나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앞서 그는 지난 3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임 선거에 나서지 않으면 사실상 퇴임 수순을 밟게 된다.

그는 코로나19와 자민당 총재 선거를 “양립할 수 없다.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재임 포기 배경에는 지지율 추락, 당내 반발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그는 도쿄올림픽 개최 성공을 바탕으로 지지율을 올려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그러나 올림픽 성과는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지율은 바닥을 쳤으며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내에서는 스가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여러 압박으로 사면초가가 되자 재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스가 내각은 약 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단명 정권’이라고 지지통신은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께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수도 도쿄(東京)도 등 21개 도도부현(都道府·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을 오는 12일에서 30일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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