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탈레반이 임신 8개월 여경 총살했다” 탈레반 공식 부인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6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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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된 여성 - 가족 제공
살해된 여성 - 가족 제공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임신 8개월 된 여경을 가족들 앞에서 마구 때린 뒤 총살했다고 목격자들이 영국 BBC에 제보했다.

그러나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사건을 이미 인지하고 조사하고 있다”며 “탈레반의 소행이 아니다”고 밝혔다.

BBC는 5일(현지시간) 목격자들을 인용, 탈레반이 고르주 주도 피로즈코에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여경을 구타한 뒤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바누 누가르란 이름의 이 여경은 지역 교도소에서 근무했으며 임신 8개월이었다.

목격자들은 무장한 남성 셋이 집에 들어와 가족들을 묶은 뒤 남편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누가르를 때리고 사살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와 관련 “우리는 이 사건을 잘 알고 있다”며 “탈레반의 소행이 아님을 확인했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 개인적 원한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8월 15일 집권한 이후 보다 관대한 여성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지금도 아프간 곳곳에서 여성학대가 보고되고 있다며 탈레반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지를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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