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탈레반, 정권 인정 원한다면 출국자 안전 보장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30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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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정권을 인정받길 원한다면 아프간을 떠나려는 이들의 안전한 출국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존슨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영국군의 아프간 철수 작전 완료에 관해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존슨 총리는 “카불의 새 정권이 외교적 인정이나 수십 억 달러 동결 해제를 원한다면 이 나라를 떠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통로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과 여아의 권리를 존중하고, 아프간이 세계 테러의 인큐베이터(양성지)가 되는 걸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존슨 총리는 서방국들이 탈레반과 계속 관여하겠지만 이는 탈레반이 하는 말이 아니라 행동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0년 동안 아프간에서 영국이나 다른 서방 국가에 대한 테러 공격이 없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아프간 파병 군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미국과 영국 등 국제 동맹군은 오는 31일 아프간 철수 시한을 앞두고 속속 작전을 완료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아프간 내 인도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안전지대’ 설치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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