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만들자” 중국 천진교민, 한국인학교 살리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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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3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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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진 교민들이 현지에 있는 ‘천진한국국제학교’(교장 조철수)를 위한 교육기금을 설립하기로 하고 오는 16일 설립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는다.

천진한국국제학교는 2001년 3월 7일에 설립돼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는 학교다. 2009년 자체 교정을 마련했으나 이후 임차료 부담과 학생수 감소로 학교 재정이 악화됐다.

또 8년 후 학교 임대차계약이 만료되면 학교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천진교민들은 학교를 살리는데 교민부터 나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삼수·신용택 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천진교민의 소원은 우리 땅과 건물을 가진 한국인학교를 갖는 것”이라며 “이 숙원사업은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며 그 초석을 다지는 작업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진한국국제학교 교육기금이 설립되면 기부금 세제 혜택이 가능해 현지 기업이나 교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후원과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설립추진위원회는 기대하고 있다.

설립추진위원회는 일단 자본금 200만 위안(약 3억 6000만 원)의 교육기금을 마련한 후 2000만 위안 이상을 모금해 학교부지 구입과 교사 신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150만 위안(약 2억 7000만 원)이 넘는 자본금이 조성됐다고 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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