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3% “팬데믹 끝나도 붐비는 곳에선 마스크 쓰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9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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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에 가까운 미국인이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선 마스크를 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마스크 착용에 거부감이 많은 미국인들의 생활 습관조차 바꿔놓은 결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 조지메이슨대는 지난달 6¤21일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이 조사는 팬데믹이 일단 끝났을 경우를 가정해 앞으로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응답자의 43%는 팬데믹이 끝나도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쓰겠다고 답했다. 54%는 그러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몸이 아프면 마스크를 쓰겠다는 응답은 그보다 훨씬 높은 67%로 나타났다. 자신을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도 몸이 아프면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73%는 팬데믹이 끝나도 야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답했고, 46%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만나겠다고 했다. 41%는 대유행이 마무리돼도 의사에게 원격진료를 받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로버트 블렌든 하버드대 교수는 WP에 “이번 팬데믹이 ‘문화적인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만큼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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