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국제

美, 내달초 부스터샷 계획 마련… 백신 양극화 논란속 “조기접종”

입력 2021-08-07 03:00업데이트 2021-08-07 03:0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WHO 일시중단 요청’ 안 받아들여
파우치 “델타변이 대응 위해 필요”
CNN, 백신 안맞은채 출근 직원 해고
독일은 내년 봄까지 마스크 의무화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양극화로 이스라엘, 영국, 독일, 일본 등이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인 백신 접종 완료자의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대한 찬반 논란이 상당한 가운데 세계 최대 감염국 미국 역시 빠르면 다음 달 초 부스터샷 접종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연속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1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진 데 따른 것이다. ‘백신 빈국을 위해 부스터샷을 일시 중단해 달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 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이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 백신 접종 초기인 지난해 12월∼올해 1월 백신 접종자 등을 대상으로 언제, 어떤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힐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는 접종 후 6개월까지 유지되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이 기간이 더 짧다.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역시 “면역 취약층이 현재의 접종만으로 충분히 보호받지 못할 수 있다. 가능한 한 빨리 부스터샷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백신 추가 접종으로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다”며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가 가을겨울에 더 위험하기 때문에 고령자들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모더나 백신이 접종 후 6개월간 93%의 예방률을 보이지만 여기에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다. 특히 그는 “예방 효과가 낮은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 대해서도 부스터샷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화이자 역시 “이달 중 보건당국에 3차 접종 허가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대기업 또한 속속 사무실 출근 재개 시점을 미루고 사내 백신 접종 의무를 강화했다. 아마존은 5일 “당초 다음 달 7일로 잡았던 출근 시점을 내년 1월 첫째 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웰스파고 은행 역시 다음 달 7일로 예정했던 출근 시점을 10월 4일로 늦춘다고 공지했다. 5일 CNN방송은 백신을 맞지 않은 채 출근한 직원 3명을 해고했다. 역시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독일은 내년 봄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12일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스터샷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우리가 없었으면 전 세계는 부스터샷의 정확한 효능 수준과 각종 데이터, 중증 감염 등에 대한 영향을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접종 과정에서 축적한 지식을 즉시 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세계에 위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국제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