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광고에 ‘욱일기’…논란일자 한국판만 ‘블러’ 처리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05 15:06수정 2021-08-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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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문양에 ‘욱일기’→한국 버전은 ‘블러 처리’
서경덕 교수 “욱일기 의미, 전세계적으로 알려야”
논란이 된 ‘Cook(요리)’ 아이폰12 광고 영상. 유튜브 캡처
애플의 공식 광고 영상에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문양의 소품이 사용돼 뒤늦게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3월 공개된‘Cook(요리)’이라는 제목의 아이폰12 광고다. 이미 수차례 유튜브와 TV 등의 매체를 통해 보여진 익숙한 광고이기도 하다.

해당 광고에는 한 남성이 요리를 하는 동안 아이폰을 싱크대에 떨어뜨리거나 재료가 아이폰 위에 떨어져 지저분해지는 등 아이폰의 내구성을 강조하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이 가운데 남성이 사용한 냄비의 문양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며 지적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애플 불매하자”, “애플 광고에 그릇 욱일기 모양이네”, “애플의 일본 사랑이 화를 자초하는구나” 등 비난하며 불매의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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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영상(왼쪽)과 한국어 버전 영상(오른쪽). 유튜브 캡처

그러면서 해당 광고의 한국어 버전에는 냄비 문양이 뿌옇게 가려져 있는 반면 애플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원본 광고가 그대로 올라왔다는 점을 근거 삼아 애플의 안일한 대처를 비난했다.

서 교수 "재발 방지 위한 홍보력 키워야"
이러한 논란에 대해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15년간 지속해온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는 동아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은 ‘욱일기’에 대한 의미를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태양을 형상화하기 위해 디자인을 사용한 것일 뿐 의도적인 행동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이를 계기로 욱일기를 사용했다고 비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욱일기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 재발 방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이에 대한 홍보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애플코리아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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