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집단감염’ 이어지나…10만명 참여 美 록 축제 강행 논란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28 10:47수정 2021-07-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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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세계 최대 규모 록 축제 ‘롤라팔루자(Lollapalooza)’ 개막을 앞둔 가운데 미국 시카고 시 당국과 의료 전문가들이 날 선 공방을 다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시는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일 10만 명, 나흘간 총 40만 명의 관객들을 동원한 초대형 록 축제 ‘롤라팔루자’를 시카고 도심 공원 ‘그랜드파크’에서 강행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랜드파크 인근 일부 도로는 지난 26일부터 이미 행사 준비를 위해 폐쇄했고 해당 축제의 1일권·4일권 입장권은 모두 팔린 상태다.

시카고대 의과대학 박사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것”
하지만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이 이벤트가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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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대 의과대학 에밀리 랜든 박사는 코로나19 확진율 증가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모여든 인파가 1.3㎢ 규모의 그랜드파크를 빽빽이 메우고 함께 한나절을 보낸다는 것은 “끔찍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보건국이 집계한 시카고시 코로나19 양성 판정률은 2.4%로 지난주(1.2%)보다 갑절로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면서 에밀리 랜든 박사는 “이 축제는 수많은 사람을 바이러스에 노출시킬 것”이라며 참가자 본인뿐만 아니라 그들의 지역사회까지 사지에 몰아넣은 일이라고 우려했다.

축제 강행 이유…경제적 이해관계 때문
그럼에도 시카고시 코로나19 양성 판정률을 발표한 시카고 보건당국은 “롤라팔루자 축제는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축제를 둘러싼 경제적 이해관계가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전문매체 시카고 비즈니스는 일리노이주 당국이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후 처음 열리는 축제이기 때문에 많은 대마초 사업자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각 매장에 평소보다 25% 이상 많은 물량을 쌓아놓고 직원 수를 늘리는 한편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강화했다”라며 매출 급증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리노이주는 지난해 1월 1일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했으나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해당 행사가 열리지 못했다.

계속된 공방에 롤라팔루자 주최 측은 “행사장 입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카드 또는 72시간 이내 음성 판정 증명서를 확인한다”라며 “서류가 없으면 입장할 수 없다”라고 공지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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