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4층 격리자 창문에 이불 매달아 탈출…8시간 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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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2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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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경찰 트위터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경찰 트위터
호주에서 코로나19 격리를 거부하고 4층 창문에 이불 여러 개를 매달아 탈출한 남성이 8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경찰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한 남성(39)이 비행기를 타고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시에 도착했다.

이 남자는 도착 전에 ‘G2G 패스’를 받지 않아 체류를 거부당했다. 호주에서는 자국 내에서 이동할 때 승인 패스(G2G)를 받아야 한다.

당국은 48시간 안에 떠나라는 명령과 함께 임시로 호텔에 격리 조치했다.

남자가 격리된 객실은 호텔 4층에 있었다. 이 남자는 격리된 뒤 문밖으로 나오지 않았음에도 몇 시간 뒤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확인 결과 20일 0시 45분경 이 남자가 침대보를 밧줄처럼 길게 엮은 뒤 4층 창문을 넘어 탈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은 같은 날 오전 8시 55분경 인근 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자에게 방역 수칙 위반 혐의와 허위정보 기재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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