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경찰 트위터
호주에서 코로나19 격리를 거부하고 4층 창문에 이불 여러 개를 매달아 탈출한 남성이 8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경찰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한 남성(39)이 비행기를 타고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시에 도착했다.
이 남자는 도착 전에 ‘G2G 패스’를 받지 않아 체류를 거부당했다. 호주에서는 자국 내에서 이동할 때 승인 패스(G2G)를 받아야 한다.
당국은 48시간 안에 떠나라는 명령과 함께 임시로 호텔에 격리 조치했다.
남자가 격리된 객실은 호텔 4층에 있었다. 이 남자는 격리된 뒤 문밖으로 나오지 않았음에도 몇 시간 뒤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확인 결과 20일 0시 45분경 이 남자가 침대보를 밧줄처럼 길게 엮은 뒤 4층 창문을 넘어 탈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은 같은 날 오전 8시 55분경 인근 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자에게 방역 수칙 위반 혐의와 허위정보 기재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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