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美 6월 사망 99%가 백신 미접종자”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6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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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효과 다를 수 있지만 꼭 맞아야"

지난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100명 중 99명이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5일(현지시간) NBC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인터뷰에서 “지난달 (미국의) 사망자 중 99.2%가 백신을 맞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완벽한 백신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은) 입원과 사망을 피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정말 슬프고 비극적”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파우치 소장은 “사람들마다 백신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백신을 맞고도 입원하거나 숨지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러나 입원 및 사망자 중 압도적인 비율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 그러니 제발 그런 차이는 접어두고 코로나19가 공공의 적이라는 것만 깨닫기 바란다”며 백신을 접종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미국의 지난달 사망자는 1만여 명에 달한다.

AP통신이 지난달 미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코로나19 사망자의 대다수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더힐은 전했다. 백신 접종자는 0.8%로 사망자 1만8000여 명 중 150여 명에 불과하다.

미국은 올해 초 높은 접종률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까지 미국 성인 70%가 1회 이상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4일 기준 미국 성인 중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비율은 67.1%, 완전 접종한 비율은 47.4%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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