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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화이자 백신 효능,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 후 하락”

입력 2021-07-05 22:59업데이트 2021-07-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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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이 인도발 ‘델타 변이’에서는 훨씬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이스라엘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와이넷은 5일 이스라엘 보건부 통계를 인용해 “델타 변이 확산 이전인 5월 2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화이자 백신 효능 수준은 94.3%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6일부터 이달 3일까지 효능이 64%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화이자 백신의 중증 예방 효능은 98.2%에서 93%로 낮아졌다. 이 기간동안 이스라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의 약 55%는 백신 2회차 접종까지 마치고도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였다.

이스라엘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3명이었다. 인구 930만 명 중 562만 명은 백신 1차 접종, 520만 명은 2차 접종까지 끝낸 이스라엘은 지난달 중순만 해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지난달 30일 300명을 넘긴 이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델타 변이 확산 국면에서 성급하게 방역 조치를 풀었던 것을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의 90%가량은 델타 변이로 인한 감염이다. 델타 변이는 이스라엘서 4월 14일 처음 확인됐는데 이스라엘은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지난달 15일엔 사실상 마지막 방역 규제였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폐지했다.

이스라엘은 6일 회의를 열고 빠르게 확산되는 델타 변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주 안에 하루 감염자 수가 1000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백신을 2회까지 접종했어도 노년층을 중심으로 3차 접종(부스터샷)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카이로=임현석특파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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