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코로나가 데려갔으면’ 저주”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1-06-25 03:00수정 2021-06-2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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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한때 최측근… 정책이견 경질… 퇴임뒤 회고록서 트럼프 치부 폭로
WP 기자 “트럼프, 농담 아니라 진지하게 발언” 출간 앞둔 책에서 밝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등을 돌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그를 데려가 버렸으면 좋겠다”는 악담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3일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 기자 야스민 아부탈렙과 데이미언 팔레타는 이달 말 출간될 책 ‘악몽의 시나리오: 역사를 바꾼 대유행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책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책이 전하는 당시 상황은 이렇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발병한 뒤 몇 달간 이에 대해 농담을 했고, 때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백악관의 한 회의에서는 래리 커들로 당시 국가경제위원장이 기침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 입자를 날려 보내려는 듯 그의 얼굴 앞에서 손을 휘저었다. 이런 행동 때문에 회의 분위기가 얼어붙자 그는 웃으면서 “그냥 장난한 것”이라며 “래리는 절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낙천적 태도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존 볼턴은, 코로나19가 그를 데려가 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전해준 인사는 트럼프가 이 발언을 농담이 아니라 매우 진지하게(deadly serious)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초강경 매파인 볼턴은 한때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고위 참모였으나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북한 정책 등을 놓고 트럼프와 여러 차례 충돌한 끝에 경질됐다. 볼턴은 지난해 6월 낸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난맥상과 혼란스러운 백악관의 민낯을 거침없이 폭로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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