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전시회 멈춰라” 방해에…‘평화의 소녀상’ 日 전시 장소 변경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06-10 20:34수정 2021-06-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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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갤러리에서 선보일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우익 세력들의 집요한 방해로 전시장이 바뀌게 됐다.

일본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표현의 부자유전(不自由展)·도쿄’ 실행위원회는 10일 도쿄 중의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도쿄 신주쿠구 세션하우스가든에서 (소녀상 등) 전시를 하려 했지만 우익들의 방해로 장소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행위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우익들은 6일부터 전시장 주변에 몰려와 “위안부상 들이지 마라”, “반일 전시회 그만두라”, “전시장을 빌려주지 마라” 등의 구호를 큰소리로 외쳤다. 이들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세션하우스가든 측은 심각한 경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모토 유카(岡本有佳) 실행위원은 “폭력적인 공격으로 표현의 기회를 빼앗으려는 행위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부당한 공격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행위는 도쿄 내에서 복수의 전시장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 전시장 확보 상황에 따라 전시 기간이 바뀔 수도 있다. 이번 전시에는 소녀상 외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가 안세홍의 작품, 태평양전쟁 책임자인 히로히토(裕仁) 전 일왕(1901~1989년)의 사진이 불타는 모습을 담은 영상 등도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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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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