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번화가서 칼부림, 6명 사망…“무직 20대, 가정불화로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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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7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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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후이성 안칭시에서 칼부림으로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시민들이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 뉴스1 (웨이보 갈무리)
중국 안후이성 안칭시에서 칼부림으로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시민들이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 뉴스1 (웨이보 갈무리)
중국 안후이성(省) 안칭시(市)에서 칼부림으로 6명이 사망하고 중증 환자 1명을 포함, 14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삽시간으로 유포되고 있는 영상에는 피해자들이 현장에 널브러져 있고 주위에는 핏자국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장에는 복부를 다친 피해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등 의료지원에 나서는 이들도 포착됐다고 SCMP는 전했다.

칼부림이 발생한 인민로는 안칭시 중앙에 위치한 번화가로, 보행자 전용 구역이다. 인근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공안은 25세 무직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짤막한 서한을 통해 “이 남성은 가정불화와 비관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지역신문 신안완보(新安??)에 따르면 용의자는 체포 당시 회색 상의와 짙은 색 바지를 입고 머리에는 흰색 천조각을 두르고 있었다.

안칭시에 거주 중인 조장 씨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이 일어난 곳 인근 서점에 자주 가는데 이날은 일 때문에 가지 못했다”며 “만약 그곳에 갔더라면 어떤 일이 생겼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최근 중국에서 대중을 향해 묻지마 공격이 일어난 사례는 세 건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2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대련)시에서는 사회에 불만을 품은 한 남성이 차를 몰다 행인들에게 돌진해 5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주일 후에는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전처를 차로 치고 행인들을 칼로 공격해 8명이 부상당했다.

이런 연쇄적 범죄로 중국 인민들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회·경제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 인터넷 유저는 웨이보에 “중국에서 빈부격차가 날이 갈 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절박함 속에서 인간의 어두운 이면은 무한하게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무고한 이들을 해치는 자들은 지옥에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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