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백신관광’ 추진…푸틴 “외국인 유료접종 해주자”

  • 뉴시스

상업적 차원서 외국인 접종 계획 마련 지시
러시아, 스푸트니크V 등 백신 4종 개발해 사용

러시아가 ‘백신 관광’을 추진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주자고 밝혔다. 단, 유료일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 타임스, CNBC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제24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러시아 정부에 6월 말까지 백신 관광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업인이나 기업 대표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특별히 러시아에 오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인에게도 러시아에 와서 예방접종을 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백신의 효능을 생각하면 수요 역시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 조치와 위생 요건을 준수하며 외국인이 상업적 차원에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관련 이슈의 모든 측면을 분석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접종 비용이 얼마나 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 스푸트니크 라이트, 에피박코로나, 코비박 등 총 4종의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이 중 스푸트니크V는 작년 8월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한 것으로 현재 65개국 이상에 보급됐다.

스푸트니크V의 가격은 1회당 약 10달러(약 1만1000원)로 한 사람당 21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한다.

이 백신은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고 알려졌지만 임상 자료의 불투명성 때문에 일각에선 효능·안전성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며 아무 안전 문제가 없다며 적극적으로 국제사회 홍보를 펼치고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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