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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군사감옥 같았어요”…체포된 벨라루스 기자 증언
뉴시스
업데이트
2021-06-02 14:39
2021년 6월 2일 14시 39분
입력
2021-06-02 14:38
2021년 6월 2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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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셴코 정권, 기자들 체포하며 언론 탄압
20일 만에 풀려난 기자 "밤낮으로 끌고 가"
벨라루스 독재 정권에 의해 구금돼 20일 만에 풀려난 외신 기자가 “수용 시설이 마치 군사 감옥 같았다”고 증언했다.
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방송 도이체벨레(DW)는 자사에 기사를 기고하는 프리랜서 기자 알렉산드르 부라코프가 이날 20일 만에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부라코프는 DW와 인터뷰에서 수용된 장소가 마치 군사 감옥 같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경찰이 매일 밤낮으로 두 번씩 밖으로 끌고 가더니 옷을 벗겼다”며 “베개나 담요 등 기본적인 침구도 제공하지 않아 플라스틱병을 베고 자야 했다”고 전했다.
음식이나 두꺼운 옷, 친지가 가져온 개인용품조차 전달되지 않았다. 교도관에게 수용시설 기본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돌아오는 건 폭행이었다고 했다.
체포된 후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정작 재판은 변호사 없이 진행됐다고 했다.
부라코프는 “기자들의 상황은 매일 변화하고 있다”며 “이전에도 구금된 적이 있지만, 이번은 완전히 달랐다. 잔인하고 폭력적이었다”고 규탄했다.
부라코프는 지난달 12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동쪽으로 200㎞ 떨어진 소도시에서 야권 인사 재판 취재 중 체포됐다.
체포 후 부라코프는 “1년간 미허가 집회에 반복적으로 참여했다”는 혐의로 20일간 구금에 처해졌다.
벨라루스를 27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정부를 비판하는 기자들을 체포하는 등 대규모 언론 탄압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3일엔 그리스 아테네에서 리투아니아 빌니우스로 향하던 여객기를 긴급 착륙 시켜 반체제 언론인 로만 프로타세비치를 체포하기도 했다.
벨라루스에선 지난해 8월 대선 이후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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