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2~15세 청소년에게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16개 주의 총리를 만나 코로나19 예방접종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16개 주 총리와 예방접종 진행과정을 논의했다. 비록 16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백신 사용이 승인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청소년과 학교에 초점을 맞추었다.
메르켈 총리의 이같은 승인이 시행되려면 유럽의약품청(EMA)의 결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DW는 EMA가 12~15세를 위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이러한 기대가 실현된다면, 독일은 다음달 7일부터 청소년들을 위한 예방접종을 제공한다.
정치인들이 이처럼 청소년 백신 접종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전국의 학생들이 여전히 정규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온라인 학습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 발언에 앞서 옌스 스판 보건장관은 금주 초 12세 이상의 모든 청소년들이 8월 말까지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오는 9월 새 학년을 맞이할 때는 컴퓨터 화면 앞이 아닌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독일의 백신 제조업체인 바이오엔텍과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도 유럽연합(EU) 규제기관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을 청소년까지 확대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독일의 백신 대상과 시기를 결정하는 백신위원회 ‘스티코’는 지금까지 청소년들의 코로나19 감염 영향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다며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허가하는 것에 대해 주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판 보건부 장관은 RTL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젊은 층은 스티코 승인 없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며 “이것은 전문가들이 추천을 해 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자녀들이 예방접종을 받을지 여부는 결국 부모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의 코로나19 감염 수치는 지난 7일동안 10만 명당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감염률이다. 백신 접종률 또한 오르고 있다. 독일 성인의 약 40%는 최소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식당들이 야외공간을 재개장했고, 위생과 사회적 거리 요건이 갖춰진 가운데 문화 행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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