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락으로 투자자를 공포에 내몰았던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3850만원 선까지 밀렸던 대장주 ‘비트코인’은 4700만원선을 회복했다. 하루만에 거의 20% 가량 뛰어오른 것.
25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3.90% 상승한 470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9.56% 상승한 319만8000원, 리플은 14.73% 상승한 1192원에 거래 중이다.
이번 상승장은 전기 소모를 줄이기 위한 북미지역 채굴협의회가 결성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와 북미채굴업자들과 모임을 개최하고 ‘북미채굴협의회’를 결성했다”며 “이 모임은 투명한 에너지 사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해 8월 수익 다각화를 이유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회사는 비트코인 상승장을 타고 5개월 만에 1조4000여억원을 벌며 ‘돈방석’에 앉기도 했다. 마이클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을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소이자 장기적으로 현금보다 가치가 상승할 잠재력이 있는 투자자산으로 보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금보다 1000배 낫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트위터를 통해 “전기 소모를 줄이기 위해 북미 채굴업자들과 모임을 가졌다”며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이번 북미채굴협의회 회의에서 전기 사용 절감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을 테슬라 전기차 결제수단 중 하나로 추가했던 일론 머스크는 최근 ‘비트코인이 전기를 많이 소모한다’는 이유로 돌연 입장을 바꿨다. 그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자 일론 머스크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안을 찾아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가라 앉으면서 대형기술과 경재재개 관련주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며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도 일제히 반등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86.14포인트(0.54%) 상승한 3만4393.98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41.19포인트(0.,99%) 올라 4197.05, 나스닥 지수 역시 190.18포인트(1.41%) 뛴 1만3661.17로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 반등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나스닥)는 0.4%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비트코인 변동성을 따라 테슬라(나스닥)는 4.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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