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내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2국가 해법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무력충돌로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 인프라 재건을 돕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우리는 그 일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면서, 이스라엘이 독립적인 유대 국가로 존재할 권리를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휴전은 지난 24시간 동안 쏟은 외교적 노력의 결실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충돌 사태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6차례 통화했다.
이런 발언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둘러싼 민주당 내 비판 여론을 논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최근 11일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가자지구에서 200명 이상이 숨졌다. 이스라엘에서는 12명이 사망했다.
하원 민주당 진보파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마크 포칸, 러시다 털리브 의원 등은 이스라엘에 대한 7억3500만달러(약 8300억원) 규모 무기 판매를 비판하는 결의안을 냈다. 미국이 군사력이 우세한 이스라엘에 무기를 지원함으로써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2국가 해법은 1993년 미국이 중재한 오슬로 평화협정을 통해 탄생한 것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로 공존하는 구상을 뜻한다. 하지만 강경 보수파 네타냐후 총리 집권 이후 오슬로 협정은 유명무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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