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줄리아니 아들, 뉴욕주지사 출마 선언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19일 0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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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아들인 앤드루 줄리아니가 뉴욕 주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앤드루는 이날 보도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차기 뉴욕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앤드루는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2022년에 앤드루 쿠오모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뉴욕의 57대 주지사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35세인 앤드루는 2009년 듀크대학교에서 졸업한 뒤 프로골퍼로 활동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대통령 특별보좌관 겸 공공연락실 행정관’으로 일한 바 있지만 선출직 경험은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공화당 경선을 통과할 경우 앤드루는 2011년부터 3선 연임하고 있는 쿠오모 주지사와 맞붙게 된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에서 ‘방역 영웅’으로 떠올랐으나 뉴욕주 요양원의 사망자 규모를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각종 성희롱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다만 최근 정치적 악재에 휩싸인 사람은 쿠오모 주지사뿐만이 아니다. 앤드루의 아버지인 줄리아니 전 시장 또한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자를 조사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미국 연방 수사관들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앤드루는 이를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며 맹비난했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앤드루와 쿠오모 주지사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두 정치 왕조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이 1993년 뉴욕시장에 당선됐을 당시 뉴욕 주지사는 다름 아닌 쿠오모 주지사의 아버지인 마리오 쿠오모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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